너무 자주 깜빡하는게 괜찮은가요?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방에 뭐하러 들어 왔더라?”
“차키를 어디다 뒀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로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40대 이후로는 신체에 여러가지 노화 증상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눈이 침침하다거나 자고나면 몸이 뻐근하기도 하구요. 마찬가지로 뇌에도 노화가 시작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흔히 건망증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하지만 같은 깜빡함이라도 무엇을 깜빡했는지, 얼마나 자주 깜빡하는지, 언제쯤 다시 생각나는지에 따라 치매의 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건망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기억을 구성하는 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상태이므로 누구에게나 생기진 않습니다.
오늘 나의 실수가 일시적인 건망증인지, 뇌손상의 시작을 알리는 치매의 신호인지 그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상태의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조기 진단과 불안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핵심 차이점
구분 | 건망증 | 치매 |
---|---|---|
기억 회복 | 단서를 주면 기억이 떠오름 | 단서를 줘도 기억하지 못함 |
진행 속도 | 일시적이며 거의 진행되지 않음 |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 동반 |
기억 범위 | 일부 사소한 정보만 잊음 | 최근 일, 중요한 약속 등 삶에 지장 줄 정도로 잊음 |
판단력 | 유지됨 | 판단력, 계산력 등도 함께 저하됨 |
일상생활 | 큰 영향 없음 | 약속, 식사, 약 복용 등 일상생활에 문제 생김 |
실제 사례로 보는 차이
✅ 건망증 사례
- 47세 직장인 김 모 씨는 회의 진행 중 갑자기 하려던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순간 당황했지만 조금 전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지 동료의 힌트를 듣고 금세 다시 떠올렸습니다.
- 52세 이 모 씨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내가 뭘 꺼내려 했지?” 하고 순간 멍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자신의 행동을 다시 추적하여 생각해보며 무엇을 꺼내려고 했는지 목적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 60세 자영업자 박 모 씨는 지갑을 찾지 못해 온 집을 찾아 헤맸습니다. 나중에서야 어제 입었던 코트를 떠올렸고 그 안주머니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45세 교사 정 모 씨는 수업 중 학생 이름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순간 위기를 모면하고 계속해서 수업을 진행 하던 중 다른 학생이 발표하는 사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 50대 직장인 최 모 씨는 핸드폰를 찾지 못해 잃어버린 줄 알고 걱정에 빠졌습니다. 가방이며 서랍 등 여기저기 뒤져보던 중 순간 뒷주머니에 넣었던 기억이 퍼뜩 떠오르며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이는 전형적인 건망증으로, 여전히 뇌속에 기억은 남아있지만 일시적으로 검색이 안 되는 상태와 같습니다. 기억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닌 뉴런의 일시적인 접속오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건망증이 생기는 이유는 주의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특히 정보 과부하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경우 뇌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억장치에 저장하지 못하거나, 기억된 정보를 떠올리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망증은 뇌의 기억력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집중력 저하나 생활 리듬의 불균형과 관련이 깊습니다.
⚠️ 치매 초기 사례
- 65세 A씨는 아침에 약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하루에 두 번 먹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 며칠 전 며느리가 찾아왔었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오랜만에 왔네?”라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실 며칠 전에 만나 식사를 같이 했던 상황입니다.
- 70세 주부 윤 모 씨는 음식 조리 중 가스레인지를 켜둔 채 외출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이상한 냄새를 맡고 알아차렸지만 비슷한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 68세 정 모 씨는 시장을 다녀온 뒤 물건 값을 지불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가게에 전화를 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 66세 오 모 씨는 아침마다 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이거 오늘 처음 입었어”라고 말하며, 같은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이 가족들 의해 관찰되었습니다.
👉 이런 경우는 단기 기억 자체가 저장되지 않았거나 완전히 소실된 상태로,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망증은 단서나 힌트를 주면 기억이 되살아나는 반면, 치매의 경우 기억 형성 자체가 뇌에서 이뤄지지 않거나 저장된 정보가 사라져 단서를 줘도 떠올릴 수 없습니다.
이처럼 단기기억의 상실은 단순한 깜빡함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뇌의 해마(hippocampus)나 측두엽 등 기억을 관장하는 영역이 기능을 잃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면 점차 판단력, 언어 능력, 시공간 인식 등 다른 인지기능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건망증을 줄이는 실천 팁
건망증이 자주 반복된다면, 걱정만 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메모 습관 들이기: 일정, 약속, 할 일을 종이노트나 스마트폰에 기록해두는 습관은 기억 보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 단계별 활동 계획 세우기: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 하지 말고, 하나씩 순서를 정해 실천하세요. 멀티태스킹은 기억력 저하의 주범입니다.
- 물건의 자리를 정해두기: 자주 쓰는 물건(열쇠, 지갑, 안경 등)은 항상 같은 자리에 두는 습관을 들이면 찾느라 헤매는 일이 줄어듭니다.
- 충분한 수면과 휴식: 피로는 집중력과 기억력 모두를 떨어뜨립니다. 하루 6~8시간 수면은 뇌를 회복시키는 일에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 만들기: 스마트폰, TV 등의 방해 요소를 줄이고, 조용한 환경에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세요.
-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훈련: 현재의 행동에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면,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단순 건망증임에도 혹시 치매가 아닐까 염려하다보면 없던 병도 생길 수 있습니다. 건망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실천해 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걱정이 앞선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예방이 답입니다! 생활 속 뇌 건강 지키기
다행히도 치매는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실천해보세요.
- 🧠 두뇌 자극 활동: 독서, 퍼즐,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 등
- 🥗 뇌에 좋은 식단: 오메가3, 항산화 식품, 채소 중심 식사
- 🚶♂️ 유산소 운동: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주 3~5회
- 💤 수면 관리: 규칙적인 수면, 6~8시간 확보
- 💬 사회적 교류: 가족, 친구와의 대화 및 교감
- 🧘♀️ 스트레스 조절: 명상, 심호흡, 요가, 감정 일기 쓰기 등
깜빡해도 괜찮습니다.
깜빡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자주 그렇다면 필히 점검이 필요합니다.
건망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잦은 깜빡함이 삶의 질을 해친다면 분명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 놓고 관리해보세요.
“설마 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걱정만 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 일기를 써보며 자신의 기억력을 스스로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치매는 일찍 발견될수록 삶을 지키켜 나갈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